재혼을 앞두고있습니다.. 만난지는 1년정도 되었구요.. 지금은 같이 동거를 하고있습니다. 저는 6살된 남자아이가 있구요 상대자는 미혼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서로 생각하는 관념이 넘 마니 틀려 일주일이 멀다하고 싸우게됩니다. 최근 가장 큰 문제는 아이문제로 다툼이 많아요.. 저는 아이엄마이다보니 조금은 아이를 안쓰러워하는 마음에 조금은 아이교육방식이 완벽할수없는게 현실이고.. 그런모습을 상대방은 전혀 이해하지못합니다..오히려 저와 아들을 너무 이상하다는 표현을 하며 6살 짜리아이를 초등학교 45학년 수준으로 보는거같아서 정말 답답합니다. 옷입는거 밥먹는거를 도와주면 그런것도 못마땅히 생각하고 .니가 할주아는게 뭐가있냐는등 아이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너무없어서 저는 중간에서 정말 힘듭니다 하루에도 12번은 헤어지고싶은심정입니다. 앞으로 점점 아이는 커갈것이고 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받을 고통은
안봐도 뻔한데.. 이렇게 말하면 상대는 왜 아이걱정만하냐고 나도 대우좀해달라 나도 아이만큼만 해줘라 왜 아이는 되고 나는 안돼냐.. 애는 다되는거냐.
이렇게 아이와 자꾸 비교를 합니다 6살 짜리 꼬마랑 같기를 원하고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헤어지는게 나을지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무리 애를 키워보지않았다해도 기본적인것도 이해를 못하는 남자랑 앞으로 살아야하는건가요 애를 낳아야 그 부모 마음을 안다고하잖아요 그건 저도 어느정도이해가돼요 하지만 너무 심한거같아요 그리고 저를 마치 애한테 무조건 끌려가는 엄마취급을 하는데 .. 전 그렇다고 생각안합니다 이세상 엄마들은 어느정도 그런마음은 조금씩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군대도아니고 ..애가 100% 완벽하기를 바라는건 잘못아닌가요 . 중간에서 제가얼마나 힘들지 전혀 생각안하고 쉽게 말하는 것도 저로써는 힘듭니다 어느정도는 서로 조심해야하는거 아닐까요..저로서는 제입장만 생각해서 그러는게아닐까 ..저도 생각을 많이 했지만 ..잘 모르겠어요. 답답합니다 다른건 제가 다 이해하고 맞춰주는편인데
아이문제만큼은 쉽지가않네요 이세상 어느부모도 똑같은 마음일거라 생각됩니다
답답한 마음에 서두없이 보냅니다 답변 부탁드릴께요...
답변글 :
재혼을 앞두고있습니다..
2010/10/29 15:26
안녕하세요?
저희 상담실에 쉽지 않은 마음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의 사연가운데 그동안 자녀에 대한 엄마로서의 보살핌과 배우자의 친밀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야함의 가운데 입장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을 공감하며 위로를 드립니다.
더우기 여섯 살 아이에게 양부모의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계신 님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고 답답하셨을 것으로 생각하며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이에 두고 아들과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많은 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어려운 관계로 힘들어하기도 하지요.
아들은 아버지에게 있어 함께 목욕탕을 가고 싶어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소중한 부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하는 경쟁자로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님의 아이에 대한 태도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현재 동거남은 자신에게 향해야 할 사랑이 아들에게 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직 결혼 전인 지금 상태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관심이 온통 아들에게 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혼 한 후에는 지금 받고 있는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라는 불안함을 가지고 더욱 님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주 사소한 일들까지 아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진정으로 아이의 의젓한 성장을 바라는 아빠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나도 대우 좀 해 달라. 나도 아이만큼만 해줘라. 왜 아이는 되고 나는 안 되냐. 애는 다 되는 거냐”라는 표현에 동거남의 님에게 관심 받고 싶은 마음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요구가 다른 때보다 요즘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면, 아마 님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원하고 있거나 아니면 어떤 또 다른 불만이 있는데 아이에게 풀고 있지는 않나 주의 깊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결혼한 경험이 없어서라기보다 아마 분명 어떤 의미가 있는 상황일 것입니다.
좋은 날을 선택하셔서 데이트를 하시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시길 권해드립니다.
님이 아이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동거남에게도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눈빛으로 마음으로 말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님의 일부분인 아이를 동거남이 진심으로 받아주고 있는지,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이에 대해 생각해주는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어주면서 이를 인정해주고 감사 표시를 한다면 동거남이 아이를 좀 더 따뜻하게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마워요. 당신이 그렇게 깊은 마음을 가지고 아이가 의젓해지기를 바라니 제가 흐뭇해요.”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해보세요.)
앞으로 함께 할 행복한 가정과 아이를 위해서라도 두 분께서 지금-현재의 일-그리고 앞으로 어떤 가정을 꾸리고 싶은지에 대해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보시기를 간곡히 권해드립니다.
두 분이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저희 상담소에 내방하시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